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이란서 살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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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의 최고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에서 살해됐다고 지난 31일(현지시간) 하마스가 밝혔다.
이란 언론에 따르면 하니예는 공격이 일어난 새벽 2시경 테헤란 소재 참전용사를 위한 건물에 머물고 있었다고 한다.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올해 62세인 하니예는 하마스를 전반적으로 통솔하는 지도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하니예의 죽음에 대해 이스라엘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벌어져 이스라엘 측 1200명의 목숨을 앗아간 공격 이후 하마스 궤멸을 다짐한 바 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 지구에서 대규모 군사 작전을 벌였으며, 하마스 측 보건부에 따르면 이로 인해 최소 3만9400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한편 하마스에 따르면 하니예는 지난 30일 열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고자 테헤란을 방문했다.
하마스 정치부 일원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비겁한 행동”이었다면서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또 다른 하마스 고위 관료인 사미 아부 주리는 하마스는 “계속 하마스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국영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하니예의 “순교”가 “이란, 팔레스타인, 이 저항력(하마스) 간 깊고도 끊을 수 없는 유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튀르키예, 카타르 외무부도 일제히 이번 공격을 규탄했다.
한편 하니예의 사망 소식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최고 군사 사령관 푸아드 슈크르를 사살했다고 주장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전해졌다.
이스라엘 당국은 지난 주말 이스라엘이 점령한 골란고원을 덮친 로켓포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공습을 감행해 슈크르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지난 30일 이스라엘의 베이루트에서 공격으로 슈크르가 숨졌다는 사실을 확인하진 않았으나, 슈크르가 표적이 된 건물에 있었다고는 밝혔다.
헤즈볼라는 지난 31일 성명을 통해 “이 사건 이후 민방위대가 건물 잔해를 치우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건물이 파괴돼 작업이 더디며, 여전히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니예는 1980년대 후반 하마스 운동의 유명한 일원으로, 1989년 이스라엘이 제1차 인티파다를 진압하며 3년간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이후 1992년엔 다른 하마스 지도자들과 함께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 무인 지대로 추방됐다.
2006년, 하니예는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최다 의석수를 차지하면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 의해 총리로 임명됐으나, 1주일 간의 유혈 사태로 하마스가 압바스의 ‘파타’당을 축출하면서 1년 뒤 해임됐다.
그러나 하니예는 자신의 해임은 “헌법에 위배”된다면서, 자신이 이끄는 정부는 “팔레스타인 국민들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자 지구를 계속 통치했다.
2017년, 하니예는 하마스 정치부 지도자로 선출됐다.
1년 뒤인 2018년, 미국 국무부가 하니예를 테러리스트로 지정한 가운데, 그는 지난 몇 년간 카타르에서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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