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김하윤, 24년 만에 올림픽 여자 최중량급 메달

안다리 걸기와 이어진 누르기. 최중량급 김하윤이 기술유도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유도 최중량급 간판 김하윤(24·안산시청)은 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78㎏ 이상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튀르키예의 카이라 오즈데미르를 한판으로 꺾고 동메달을 땄다.

김하윤은 2000년 시드니 대회 김선영의 동메달 이후 24년 만에 여자유도 최중량급에서 메달을 추가했다.
 

패자부활전을 거쳐 올라온 김하윤은 이날 오즈데미르와의 경기에서 3분16초께 안다리 걸기로 절반을 따냈고, 이어진 연속 동작에서 누르기로 또다시 절반을 추가해 승패를 갈랐다.

두손을 번쩍 들며 포효한 김하윤은 김미정 감독과 뜨거운 포옹을 나눈 뒤, 다시 한번 활짝 웃으며 포효했다.
 

김하윤은 패자부활전에서도 라리사 체리치(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게 경기 시작 55초만에 안다리후리기로 절반승을 따내는 등 최중량급 선수답지 않은 기술유도를 선보였다.

김하윤은 지난해 9월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유도의 유일한 금메달리스트로 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