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딴 안세영 "무릎 부상, 협회 대처에 실망" 대표팀 은퇴 폭탄선언
작성자 정보
- 여주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83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의 꿈을 이룬 안세영(22)이 5일(현지 시각)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는 ‘폭탄 선언’을 했다. 다음은 안세영과 믹스트존에서 나눈 대화 전문이다.
-우승 소감은?
“일단 이제 꿈이 이루어지니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 행복하다. 이제 숨이 쉬어진다.”
-금메달을 딴 원동력은?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내가 절대 깨지 않았던 것은 새벽과 오전, 오후 훈련을 하면서 계속해서 달리고 사이클 타고 체력 훈련에 집중한 것이다. 이건 한 번도 변하지 않았다. 어떤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 올림픽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키포인트였다.”
-우승까지 오는 여정에 가장 생각나는 순간이 있다면?
“항저우 아시안게임 끝난 이후 부상(무릎 힘줄 파열) 때문에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트레이너 선생님이랑 코치랑 싸우고 울고 짜증내고 이런 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잘 버텨준 오른쪽 무릎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너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미움을 살 뻔 했다.”
-아시안게임 이후 부상 때문에 힘들었는데
“부상 때문에 매 순간 두려웠고 숨도 제대로 못쉬었다. 이런 순간을 참다보니까 숨통이 트이고 이렇게 환호할 수 있는 순간이 왔다.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이것은 나을 수 없었다. 안일하게 생각한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실망했다.”
-좀 더 자세히 말해달라
“제가 부상을 겪는 상황에서 대표팀에 대해 너무 크게 실망했다.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처음에 오진이 났던 순간부터 계속 참으면서 경기했는데 작년 말 다시 검진해보니 많이 안 좋더라. 꿋꿋이 참고 트레이너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트레이너 선생님이 제 꿈을 이뤄주기 위해 눈치도 많이 보고 힘든 순간도 보냈다. 미안하다. 저는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 계속 가기가 힘들지 않을까 싶다.”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인가
“네. 이제 뭐 얘기를 잘해봐야겠지만 많은 실망을 했다.”
-개인 자격으로 국제 대회에 나갈 생각인지
“저는 계속해서 배드민턴 발전을 위해, 나의 기록을 위해 해나가고 싶지만 협회에서 어떻게 해줄지 나도 잘 모르겠다.
저는 배드민턴만 할 수 있다면 어떤 모든 상황이든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대표팀을 나간다고 해서 올림픽을 못 뛰게 되는 것은 선수들에게 야박하지 않나. 배드민턴은 단복식 선수의 특성이 다르다. 선수들의 자격이 박탈 당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저는 협회가 모든 걸 막고 있다고 본다.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임을 하는 것 같다. 배드민턴이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렇게 금메달 하나 밖에 안나오는 결과를 보고 협회가 한번 돌아봐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목표는?
“앞으로 더 많은 기록을 써내려가는게 목표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