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2.3%↓·엔비디아 6.8%↓…미 증시 ‘최악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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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각) 테슬라,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부진으로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28.61포인트(2.31%) 떨어진 5427.13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54.94포인트(3.64%) 급락한 1만7342.4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4.22포인트(-1.25%) 하락한 3만9853.87에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했던 2022년 하반기 이후 최대 낙폭이었다. 나스닥의 경우 2022년 10월7일 3.80% 급락한 이후 이날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도 2022년 12월15일(-2.49%) 이후 최대 하락폭이었다.

특히 테슬라는 전날 발표된 2분기 실적에서 자동차 매출이 전년 대비 7% 감소하는 등 기대에 못 미친 데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공개 연기 발표로 12.3% 급락했다. 이는 2020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5.04% 하락했고, 엔비디아(-6.8%), 메타(-5.6%) 마이크로소프트(-3.6%) 등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투자회사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가는 미국 시엔비시(CNBC) 방송에 이날 매도세는 과매수 시장, 높은 수익 기준, 계절적 약세 요인 등으로 발생한 ‘퍼펙트 스톰’이라며 “강세장 내부의 건전한 조정은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기보다 기회의 장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밝혔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경기침체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기존 견해를 바꿔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주 열리는 7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미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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