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양민혁, 토트넘 이적 확정…한국 최연소 EPL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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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최대 유망주로 떠오른 강원FC의 ‘고3 신인’ 양민혁(18)이 국내 선수 가운데 최연소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입성하게 됐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28일 구단 공식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양민혁의 토트넘 홋스퍼 이적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양민혁은 이번 시즌을 국내에서 마친 뒤 내년 1월 토트넘에 정식 합류할 예정이다.
2006년 4월16일생인 양민혁은 18살103일 나이로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로 EPL 구단과 계약하게 됐다. 앞선 최연소 기록은 2022년 1월 19살303일 나이에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계약한 정상빈(미네소타)이 갖고 있었다.
양민혁은 EPL 구단과 계약한 역대 18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다만 각각 노팅엄 포레스트, 울버햄프턴과 계약했던 황의조, 정상빈이 EPL 경기를 한 번도 뛰지 못하고 다른 리그의 구단에 임대됐고, 지난해 브렌트퍼트로 향한 김지수가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이에 양민혁이 토트넘 소속으로 실제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면 한국인 선수 가운데 15번째로 EPL 실전을 뛴 선수가 될 전망이다.
양민혁은 이날 구단 유튜브 생중계에 직접 출연해 입단 소감을 밝혔다. 양민혁은 “매우 영광스럽다. (토트넘이 제안한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믿기지 않았지만 너무 기뻤다”며 “(이적설이 계속해서 나왔지만) 입을 열면 더 많은 말이 나올 것 같아 말을 아꼈다. 학교 친구들에게도 전혀 귀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토트넘의 주장인) 손흥민을 만났는데 ‘지금 굉장히 잘하고 있으니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라’고 조언해 줬다”고 했다.
강릉제일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양민혁은 강원 유소년팀 출신으로, 이번 시즌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맺고 K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다. 구단의 출전, 득점, 공격포인트 등 최연소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양민혁은 지난달 입단 6개월 만에 이례적으로 정식 프로 선수 계약을 맺었다. 팀이 치른 25경기에 모두 출전해 8골4도움을 올리며 팀의 선두권 경쟁을 이끌고 있다. 올해 4∼6월 리그 사상 처음으로 세 차례 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에 뽑혔다.
양민혁은 31일 열리는 2024 쿠팡플레이시리즈에서 토트넘과 맞붙는 ‘팀K리그’의 영플레이어인 ‘쿠플영플’에 선발돼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2022년 U16(16살 이하) 대표팀에 선발된 양민혁은 지난해 변성환 감독의 호명으로 U17(17살 이하) 아시안컵과 월드컵을 차례로 경험했다.
토트넘 구단은 양민혁과 계약 사실이 공개된 직후 양민혁이 토트넘 유니폼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한국을 찾은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인사하는 모습, 상의를 탈의한 채 메디컬 테스트(건강 검진)를 받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 여러 장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한편, 손흥민을 비롯해 쿠팡플레이시리즈에 참가하는 토트넘 선수들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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